지진의 상처가 아직도 아물지 않은 이란의 밤시에 한국 교회의 사랑이 물결쳤다.
국민일보와 한국 교회,기독 NGO가 함께 추진해온 이란 희망의 집 준공식이 7일 오전 11시(현지 시간) 이란 밤시의 와흐다트 캠프에서 한국대표단,이란 적신월사 관계자,주이란 한국대사관 관계자,현지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현지인들로부터 ‘후네에 케일리 시케’(견고하고 훌륭한 집)로 불리는 희망의 집은 2003년 12월 밤시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집을 잃은 현지인들을 위해 본보가 긴급구호 활동을 전개했던 한국 기독교 NGO 및 교회들과 공동으로 추진해온 프로젝트다.
지진 발생 직후 본보는 선한사람들 기아대책 한민족복지재단 월드비전 기독교연합봉사단 지구촌나눔운동 등 기독 NGO들과 충신교회 중동선교회 영안교회 남서울은혜교회 제자교회 등 13개 교회와 함께 ‘이란 희망의 집 건립추진위원회’를 결성하고 활발하게 모금 운동을 벌여 이날 40채의 ‘코리안 빌리지’를 이란 땅에 세운 것이다.
한국측에서는 선한사람들 이병훈 회장과 최한수 김주봉 장로,기아대책 정정섭 회장,대한적십자사 이현숙 부총재,예수님사랑교회 이만석 목사,이란주재 김윤성 영사,한민족복지재단 박무호 사무처장,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 박현덕 목사,전강옥 집사,테헤란한인교회 이승순 권사,조은자 집사 등이 준공식에 참석했으며 이란측에서는 고시안 적신월사 부총재와 밤시 관계자,주민들이 참석했다.
고시안 부총재는 “한국 사람들의 사랑으로 전기?수도시설을 갖춘 아름다운 희망의 집이 건설됐다”면서 “우리가 오늘 이렇게 도움을 받았듯 이란도 구호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사랑으로 되갚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병훈 회장은 “희망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최고의 선물”이라면서 “50년전 우리가 꿈과 희망을 잃지 않고 일어설 수 있었듯 이곳 밤시 주민들도 희망을 붙잡는다면 다시 일어설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 회장은 “희망의 집에 입주한 주민들의 성공 이야기가 희망의 메시지로 전 세계에 퍼져 어려운 이웃들에게 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희망의 집에 입주하게 된 모르트자 모시키(57)씨는 이 회장 등 대표단으로부터 집 열쇠를 받아들고 눈물을 글썽거렸다. 지진으로 아내와 형제들을 모두 잃은 그는 이번에 7명의 자녀들과 입주하게 됐다. 모시키씨는 입주자 주민들을 대표해 “전 세계 어떤 곳에서도 이런 재앙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면서 “우리에게 희망을 전해준 코리아를 평생 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모시키씨 가족 등 40가구가 입주한 희망의 집은 15평 크기로 방 2개에 거실 주방 욕실 등을 갖췄다. 한국 NGO들은 희망의 집에 온수기를 설치해줬고 입주민들은 희망의 집 건축에 참여한 한국 교회와 단체들의 이름이 새겨진 기념비를 희망의 집 입구에 세우고 한국인들의 따뜻한 사랑을 오래도록 간직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