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은 우리와 다른 달력을 사용한다. 이란력이다. 이란력은 태양력으로 우리의 3월 21일이 1월 1일에 해당한다. 이란은 매년 마지막 화요일 밤에 전국적으로 불놀이 진행된다. 이 불놀이 전통은 2500년 이상된 오래된 전통이다. 이 불놀이 행사를 “처하르샨베쑤리”라고 부른다. 올해는 3월 14일 밤이었다.
이 놀이는 조로아스터교(배화교)의 전통에서 유래된 것으로 불 위를 뛰어넘으며 한 해 동안 있었던 좋지 않았던 것들을 태우고 새롭게 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고유전통은 오늘날 화약을 터트리는 폭죽놀이와 섞이게 되어 평소에 오락거리가 별로 없는 이란 젊은이들과 아이들에게 즐거운 오락거리를 제공하기도 한다.
매년 이 맘 때면 낮에도 강한 폭발음 소리를 자주 듣게 된다. 세상에! 폭탄터지는 소리만큼이 큰 소리를 내는데.. 이는 이란 아이들이 화약을 사서 자체적으로 만든 것이다. 한번 폭발하면 주위의 집 창문들이 덜컹거릴 정도이다. 뿜어내는 연기도 대단하다.
이란에서의 처하르샨베쑤리는 너무나 그 정도가 심해서 매년 사상자를 낸다. 작년에는 테헤란에서 5명이 숨졌으며 2-3년 전에는 우리 집 근처의 한 가게가 폭발하여 2명이 사망하는 일도 있었다. 그 뿐만 아니라 화재가 발생하기도 한다.

올해는 작년보다 사상자의 수나 전체 피해규모가 작년에 비해 40% 감소하였다고 한다. 필자는 그 이유가 새로운 정권으로부터 찾아볼 수 있다고 본다. 하타미 대통령이 있을 당시에는 경찰이 이 날 밤에 최대한 청년들과 부딪히지 않겠다고 미리 통보했었다. 이란의 전통명절 만큼은 젊은이들이 그 전통을 잘 이어갈 수 있도록 배려한다는 의미에서였다. 하지만 강한 보수성향을 띈 아흐마디 네저드 정권이후에는 사회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다시 가라앉은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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