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자연의 어우러짐 체헬 쏘툰..!!
Posted in 여행정보 on February 24th, 2007Posted by semih
이름의 뜻을 안다면 더 아름다운 체헬쏘툰!! 40개의 기둥이라는 뜻을 가진 체헬쏘툰은 실제 가서 보면 20개의 기둥밖에 볼 수 없다. 어리둥절… 왜 20개의 기둥밖에 없는 이 궁전을 체헬 쏘툰이라 했을까? 라는 의문이 생겼지만 이 의문은 궁전 입구에서 5000리얄 (한국돈 500원 정도)을 내고 안으로 들어서면 단번에 풀리게 된다. 궁전앞에 있는 거대한 연못.. 이 아름다운 페르시아 전통 정원의 연못속에 비치는 기둥이 정확히 20개 도합 40개이다. 시를 사랑하고 정원을 사랑하는 이란 사람들다운 발상이다. ^^
체헬쏘툰은 이맘광장의 알리카푸 궁전쪽 문으로 나오면 길 건너 위치하고 있다. 알리카푸 궁전과 함께 왕들이 기거하던 궁전임이 위치상으로도 알 수 있다. 체헬쏘툰 궁 주변은 왕의 전원답게 아름답게 꾸며져 있다. 특히 가을 풍경과 불을 켜 논 여름 야경은 이만한 운치를 이란에서 구경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름답다.
연못 주위에도 그렇고 궁 안에도 작은 못 있지만 그곳에도 사각형의 각 모서리를 떠받들고 있는 사자상이 인상적이다. 이 사자상은 아케메니드 페르시아(성경속의 바사제국) 시대 이후로 황실의 파워를 상징하는 동물이 되었다. 이란의 페르시아 제국을 상징할 때 어디든 빠지지 않는 조각상이 바로 이 사자상이다.
연못을 지나 궁으로 들어서면 사방이 벽화로 둘러싸인 내부를 볼 수 있다. 이 궁은 사파비 왕조의 가장 위대한 샤 압바스1세 때 처음 만들어 지기 시작하여 약 50년이 지난 샤압바스 2세의 통치시기인 1647년 완성이 되지만 불에 전소 되었다가 다시 지어지는 아픔을 겪기도 하였다. 이런 아픔 속에도 내부의 화려한 색감과 벽화는 여전히 생동감을 잃지 않고 있다. 또한 사파비 시대의 도자기와 의복이 전시되어 있어서 박물관으로서의 기능도 잘 수행하고 있다. 또한 더 깊숙한 곳의 작은 방 내부로 다시 한번 들어가면 사파비 왕조 이후의 에스파한 도시의 변화상을 그림과 사진으로 잘 전시해 놓아 또 다른 흥미를 느낄 수 있다.
외국인을 처음 본듯한 이란의 중,고등 학생들의 질문과 사진 세례를 헤치고 이것저것 구경하고 나오다가 화장실을 찾아 궁의 왼편으로 가다가 만난 것이 이란 전통 찻집이다. 관광객들은 잘 찾지 못하지만 이곳에서는 이란 전통 차와 물담배를 즐기는 이란 젊은이들을 볼 수 있다. 내부의 인터리어는 이란 전통양식을 따르고 있지만 역시나 이란 젊은 남녀가 모이는 찻집의 풍경은 한국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느낄 수 있다. ㅎㅎ

